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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인질 희생" 주장·간츠 전시내각 사퇴…혼란의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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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인질 3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전시내각 핵심 인물이 물러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에선 내부 혼란도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가 9일(현지시간) 라마트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진정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벤냐민 네타냐후가 막고 있다"며전시 각료 사임을 밝히고 있다. 2024.06.10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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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작전 도중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인질 3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이날 시신 3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일부가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대낮에 가자지구 아파트를 공격,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하지만 당시 구조 과정에서 아파트가 거의 폭파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74명에 달한다고 가자 보건 당국이 밝혔다.

알카삼 여단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실이라면 4명의 인질을 구하고 대신 3명의 다른 인질은 희생됐다는 얘기가 돼 구조 작전 자체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인질 구출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두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구출 작전의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

한편 9일 이스라엘의 전 군 사령관이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전시내각에서 탈퇴했다. 간츠는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3인 중 한 명이다. 앞서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전쟁 관련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전시내각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퇴 이유로 이날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 후 전략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 고려를 우선 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조기 총선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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