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9시쯤 국회 본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기 위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길 최대한 기다렸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의 변동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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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의장으로서 원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다. 민생이 절박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보도를 보니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다. 개인회생 신청과 폐업률도 올라가고 있다. 물가도 여전하다"며 "한시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민생을 점검하고 정부와 함께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남북관계, 당장 다음 주 예고된 의료계 집단 휴진도 국회가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했다.
우 의장은 "한순간 해결은 어렵겠지만 당장 갈등 수준부터 낮춰야 한다. 그러려면 국회가 이렇게라도 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속에서 본회의를 열게된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아쉽다"면서도 "관례를 존중해달라는 말씀도 잘 알고있지만, 이 관례가 국회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일하는 국회라는 절대적 사명에 앞설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지난번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말했듯 현재로서는 갈등 관리 기준이 국회법일 수밖에 없다"며 "전사회적으로 지금처럼 갈등이 깊은 시기에 그나마 갈등을 줄이려면 최소한의 기준, 합의된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운영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기하고 법제사법위원회를 받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거절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본회의 참석을 거부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우 의장 사퇴 촉구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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