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미국, 이스라엘 인질 구출 작전에 개입?…아랍권에선 의심의 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랍 매체 보도…"이스라엘 주둔 미군이 도와"

가자지구 임시 부두 통해 탈출했다는 주장도

뉴스1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인질 구출 작전 속에 폐허가 된 가자 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이 보인다. 2024.06.1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에 미국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더뉴아랍'은 이날 "미국이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인질 4명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민간인 274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사상자 중에 "테러범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더뉴아랍은 이에 미국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의 정보 수집을 도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 미국 관리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에 주둔하는 미군 조직이 이스라엘군의 작전을 지원했다"라고 전했으며, NYT는 미국이 이번 인질 구출에서 "정보와 기타 병참 지원을 제공했다"라고 보도했다.

CNN도 "지상에 미군은 없었다"라면서도 이 미군 조직이 지난해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에 주둔하며 정보 수집을 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여기에는 지속적인 협상과 다른 수단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SNS)에는 구출된 인질을 태운 이스라엘군 헬기가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건설한 임시 부두에서 이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뉴아랍은 지적했다.

유럽 인권단체 유로메드모니터의 공보담당자인 무하마드 셰하다는 해당 헬기의 이륙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가자지구 중심부를 습격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임시 부두를 통해 대피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미군 중부사령부는 "부두 시설과 장비, 인력, 자산은 가자지구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모든 인질이 귀환하고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