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WWDC24 개최
업데이트 시리, 진정한 디지털비서로 거듭날 듯
메일·문자 등 기본 앱에 AI 결합 예상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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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지시간 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기술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개최한다. WWDC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을 발표하는 행사로, 올해는 애플의 AI 전략과 함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능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AI의 변혁적인 힘과 약속을 믿는다”고 언급하며, 이번 WWDC에서 AI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AI 시대 애플의 강점에 대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완벽한 통합, 업계를 선도하는 뉴럴 엔진을 탑재한 애플 실리콘,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에 대한 변함없는 집중” 등을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새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할 것이며,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 같은 화려한 기능보다 실용적인 AI 구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자체 기술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결합해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AI는 애플 기본 앱에서 요약과 자동 답장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사파리에서 기사와 웹페이지 내용을 빠르게 요약할 수 있게 되고, 메모, 문자 메시지, 이메일, 알람 등도 요약할 수도 있다. 이메일과 문자 앱에선 응답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데, 메시지의 경우 적절한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녹음 앱인 음성 메모앱에는 오디오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요약해주는 기능도 포함될 전망이다.
하이라이트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를 통해 선보일 AI 기능이다.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메시지나 메모, 사파리 등 애플 기본 앱들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시리가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기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비서로 거듭나는 셈이다. 현재 시리는 타이머 설정이나 음악 앱에서 노래 재생 등 단순 명령만 수행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오픈AI와의 계약이 올해 WWDC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이 오픈AI와의 계약을 공개하고 챗GPT와 iOS의 통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은 대부분의 AI 기능 처리를 기기 내에서 해결하고, 일부는 데이터센터로 보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I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업데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용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도 그 중 하나다.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고화질 이미지와 동영상을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이폰 홈 화면의 앱 아이콘 배열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에는 애플이 정한 그리드 레이아웃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젠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앱 아이콘을 배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이패드OS, 워치OS, 맥OS, tvOS 등 다양한 OS의 최신 버전과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을 구동하는 자사 비전OS의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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