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오늘의 외교 소식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 올라…"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분야 등에서 전략 거점지역으로 꼽히는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0일 오전 9시5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향해 출국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현희 공군15특수임부비행단장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베이지색 재킷에 베이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번 순방은 윤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이다. 윤 대통령의 마지막 해외 방문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였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들 3개 국가에서 각각 정상회담과 MOU(양해각서) 서명식 등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는 교역 규모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에 방점을 두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3개 국가 모두에서 우리 기업인들과 현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고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인 만큼 에너지 분야와 각종 인프라 사업 협력 등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으로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다.

앞서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동행, 융합, 창조를 협력의 3대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며 "공고한 신뢰와 유대에 기반한 동행의 길에 서로 역량과 강점을 조화롭게 융합하며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실크로드의 구체적인 추진 체계는 'ROAD'란 이름을 붙여 설명했다. R은 Resources(자원)로 중앙아시아 국가와 전략적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 광물, 공급망, 원전, 신재생 에너지, 수자원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 하면서 기후 위기, 식량 위기, 보건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함께 증진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A는 Accompany(동반자)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가 맺어온 특별한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하는 동반자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D는 Drive(유기적 네트워크)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에 정부, 기업, 국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른 협력 프로그램들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우리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첫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