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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인질 4명 구하다 200여 명 희생"…이스라엘 공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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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에 납치된 지 8달 만에, 이스라엘 인질 4명이 한꺼번에 구출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희생된 팔레스타인 주민이 2백 명이 넘습니다. 작전상 불가피했다는 게 이스라엘 이야기인데, 비판이 거셉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과 만난 인질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부모는 살아 돌아온 자식의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춥니다.

현지 시간 8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민가 지역을 급습해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지 8개월 만입니다.

오토바이에 태워져 끌려갔던 25살 노아 아르가마니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야코프 아르가마니/노아 아버지 : 오늘 제 생일입니다. 이런 선물을 받게 될지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구출 소식에 이스라엘 시민들은 환호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병원을 찾아 구출된 인질들을 얼싸 안았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인질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원이 돌아오는 날까지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한꺼번에 구출한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작전 과정에서 가자 주민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으로 최소 210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하마스는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난민촌 주민 : 찢겨져 나간 어린 아이들의 시신이 거리에 나뒹굴었어요. 이스라엘군이 누세이라트를 전부 쓸어버렸습니다. 지옥이나 마찬가지예요.]

이스라엘은 엄호 공습과 대규모 교전이 있었다며, 일부 민간인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작전상 불가피했다며 민간인을 위험에 노출 시킨 하마스를 비난했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에 이집트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규탄했고,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전쟁범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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