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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도 '대프리카' 시작된다…이번주, 올해 첫 폭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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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대비해 스프링쿨러를 설치한 대구의 공원 평상. [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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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국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된다. 대구 등 남부 내륙 지역은 최고기온이 33~34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초·중순 최고 기온은 25~29도였다.

기상청은 9일 발표한 폭염영향예보에서 10일부터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경상권 내륙은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체감온도도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7일 기준 62명이며, 이 중 사망자도 1명 있다.

이번 더위는 주말 새 기압골이 지나간 자리에 이동성고기압이 유입되며 나타날 전망이다. 10일 한때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5~20㎜), 경북 내륙, 경남 북서, 경남 중부 내륙(5~30㎜)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이 외에는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하늘이 맑을 전망이다.

10일~11일 올해 첫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나는 곳은 경상권에서는 대구·합천·밀양·창녕 등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하남·구리·과천·고양 등이, 전남권에서는 구례가, 강원권에서는 정선이 3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서울은 최고 기온 30도, 충청권은 31도, 제주 27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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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지면서 관할 수성구가 이 일대 나머지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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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나오지만, 이번 주 체감온도는 특보 기준까지는 다다르지 못할 전망이다. 폭염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는데 체감온도가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가장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대구·밀양의 경우 체감온도가 최고 31도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올 여름 폭염↑ ‘잦은 비+급격한 더위’ 심해진다



올해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나타날 때, 평년보다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아직 엘니뇨의 영향이 이어지는 중이고, 한반도 주변 해수온도도 높아 대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지나가면서 많은 일사량이 지속되면 기온이 더 오르는 특징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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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무더위 그늘막 아래서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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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이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해 한반도 폭염일수를 14~16일로 예상했다. 평년 폭염일은 10.2일이다. 이 센터장은 “전 지구 온도가 최고점을 갱신했고, 봄철부터 북서태평양 고수온 현상이 발달하는 등 한반도 폭염일수를 증가시키는 기후 인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7월 북동아시아 지역의 강수가 잦아지고 장마 종료일이 지연될 전망이다. 이번 주까지는 습하지 않아 반짝 더위에 그치겠지만, 이르면 다음 주말 장마가 시작된 이후에는 높은 습도가 유지돼 기온이 오를 때마다 ‘찜통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지구가 폭염일수와 함께 강수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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