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가, 역대 최고 참여율을 보이며 마무리됐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9일)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달 17일부터 전체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서울대 병원장은 이걸 허가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어제 자정까지 진행된 의사협회 전 회원 투표가 투표율 54.8%로 마감됐습니다.
6월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인데, 의협 회원 12만 9천여 명 중에 절반이 훌쩍 넘는 7만여 명이 참여한 겁니다.
그간 의협 투표 중 역대 최고 참여율이라고 의협은 밝혔습니다.
의협은 내일 전국의사대표자 대회를 열어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 실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태/서울대병원장 : 환자분들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정부도 전체 휴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의료계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교수들이 요구한 전공의에 대한 명령 등을 철회가 아닌 취소해 달라는 건 "수용 불가" 입장이 명확하고, "명분 없는 파업"이라고 평가절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대에 이어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도 휴진 여부 검토에 나섰습니다.
전국 20개 의대가 모인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최창민 위원장은 "의사협회 총파업 투표 결과에 따라, 의료계가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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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들의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가, 역대 최고 참여율을 보이며 마무리됐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9일)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달 17일부터 전체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서울대 병원장은 이걸 허가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