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서방 공격할 무기 어디에 공급할지 '노코멘트'"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를 공격할 장거리 무기를 다른 나라에 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어느 나라에 이를 공급할지 공개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가 '러시아 무기를 누구에게 공급할지 공개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할 의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와 우리의 입장이 고려돼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5일(현지시간) 세계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한 것과 관련, '영토 깊은 곳'이 공격받는다면 러시아 무기를 서방 국가를 타격할 수 있는 다른 나라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미라주 전투기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긴장감을 높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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