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54%로 작년 말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대출 기준으로 산정된다. 올 1분기 말 연체율은 2017년 2분기 말에 기록한 0.57%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보험회사의 부실채권비율(총 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6%로 2016년 말 금감원이 해당 통계를 외부에 공개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동기(0.32%)와 비교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4배 오른 상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보험사 가계대출 역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38%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연체율이 같은 기간 1.31%에서 1.49%로 0.18%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여신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133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줄어든 1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