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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연금과 보험

보험도 부동산 PF '후폭풍' 연체율 6년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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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이 분기 말 기준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뛴 데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부진에 가계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 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54%로 작년 말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대출 기준으로 산정된다. 올 1분기 말 연체율은 2017년 2분기 말에 기록한 0.57%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보험회사의 부실채권비율(총 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6%로 2016년 말 금감원이 해당 통계를 외부에 공개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동기(0.32%)와 비교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4배 오른 상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보험사 가계대출 역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38%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연체율이 같은 기간 1.31%에서 1.49%로 0.18%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여신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133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줄어든 1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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