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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식민지 상상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시험 비행 만에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하면서 심우주 탐사를 향한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한 발짝 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이번 시험 비행 성공이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구상과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십은 6일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 이후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순조롭게 분리돼 멕시코만에 연착륙했고, 스타십 우주선도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스플래시 다운)했습니다.
스타십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극심한 열과 압력을 뚫고 비행하면서 일부 파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무사히 인도양에 착수하며 성공적 비행을 알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구 대기권을 통해 폭발 없이 재진입하는 것은 이번 스타십 개발의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사람을 달에 보냈다 데려오겠다는 NASA의 계획과 우주선을 상용화하겠다는 머스크의 목표를 위해서는 대기권 재진입 성공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시범비행에 성공한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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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습니다.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하고 인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것이 머스크의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스타십 개발에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를 쏟아부었습니다.
스타십은 오는 2026년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유인 탐사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스타십의 성공적 비행은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 탐사라는 추세에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WSJ는 화성 이주에 대한 머스크의 구상을 현실화할 스페이스X의 사업 전략이 이번 비행으로 힘을 얻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위해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과 달 탐사선을 수송하는 한편, 개별 우주 여행자를 실어 나르는데 스타십이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ISS 도킹 준비하는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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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다른 민간업체인 보잉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도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NASA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 비행사를 우주에 보내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시킬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도킹은 이를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스타십 시험비행 성공에 연이은 또 다른 성과로, 미국이 주도하는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활짝 연 것으로 평가됩니다.
스타라이너에는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가 탑승하고 있으며, 이들은 ISS에 일주일간 체류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사진=스페이스X 제공, 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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