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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앵커칼럼 오늘] 멸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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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잔잔 백옥인데 어기여차 당겨주소…"

봄이면 기장 대변항에서 멸치 털기가 벌어집니다. 어부들이 그물을 힘차게 흔들어 멸치를 털어냅니다. 데치고 말리고 우려내는 신세를 아는지, 멸치들이 그물을 붙들고 마지막 안간힘을 씁니다.

'내가 멸치였을 땐 은빛 비늘이 시리게 빛났었다. 싱싱한 날들의 어느 한 끝에서 별이 되리라 믿었다.'

까만 멸치 속은 똥이 아니라 오장육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