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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한국에 감사…관계 악화하지 않길" 푸틴 깜짝 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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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은 걸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다시 좋아지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발언의 배경, 이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주요 통신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푸틴 대통령, 한러관계에 대한 질문에 "양국 관계가 악화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 공급을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무역과 경제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이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면서 냉각된 양국관계 회복 의지를 내보이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안 된다는 '레드라인'을 제시한 걸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한 데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냈습니다.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며 서방 국가들을 타격할 수 있는 지역에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핵 카드까지 다시 꺼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에서는 우리가 핵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지만, 누군가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한다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군사기술, 경제 등 전방위적 밀착을 공고히 하고, 북한, 이란과도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 맞서 진영대결 구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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