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증가에 대응해 1세대 GV80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제품 수명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동화 전략을 수정한다.
제네시스 GV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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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6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제네시스 JX2 프로젝트(GV80 2세대) 최종 양산 일정을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로 변경했다. 기존 계획보다 1년 반 이상 미뤄진 일정이다.
완성차 제조사가 GV80처럼 판매를 이끄는 주력 차종의 모델 변경을 연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모델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신차 효과가 떨어져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커진다.
현행 1세대 GV80는 2020년 초 데뷔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올해 출시 5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쳤으나, 디자인 등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 예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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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세대 GV80 양산 일정을 늦추는 배경은 전기차 캐즘과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2021년 전동화 비전 발표를 통해 2025년부터 출시할 모든 신차를 수소 또는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만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 미국 주요 딜러사들이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강력 요구하는 등 곧바로 전기차로 건너뛰려던 전동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려던 2세대 GV80 개발 속도를 늦추는 대신 기존 1세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여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내부적으로 JX1(GV80 1세대) 하이브리드 개발과 양산 일정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이달 중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세부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나올 2세대 GV80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를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첫 eM 탑재 전기차로 제네시스 GV90(프로젝트명 JG)를 낙점했다. 앞서 GV90 역시 2025년 4분기 양산을 계획했다가 생산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2026년 1분기로 양산 일정을 조정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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