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대표자회의 열고 투쟁 방안 논의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의협의 투쟁 지지·집단행동 참여 여부 투표에서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가운데 5만1471명(39.84%)이 참여했다. 전날 오후 5시에 투표를 시작한 지 하루 사이 절반에 가까운 회원이 투표한 것이다.
의협은 투표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는 이날 의료계 연석회의가 끝난 뒤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하루가 급한데 정부는 이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투표는) 전 직역의 의사들이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전날 오후 전 회원에게 오는 7일 정오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가 기한을 8일 0시(자정)로 연장했다.
의협은 투표를 안내하면서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면 투쟁에 앞서 의협을 중심으로 한 집단행동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를 확인하고 휴진을 포함한 투쟁 방안에 대한 동참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투표를 실시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의협은 투표가 끝난 뒤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의협은 전임 이필수 회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 투표를 했으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시 기자들은 의사 회원들의 총파업 찬성률이 낮게 나와 비공개 처리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틀렸다”며 “6개월이 지나 투표 결과가 드러났는데 당시 총파업 찬성률은 82.6%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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