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지원·N잡 플랫폼 롯데손해보험 '원더'
2주면 보험설계사 취득해 부업 가능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서비스 고도화
원더는 롯데손보 위촉 설계사인 '스마트플래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비·응시료·등록비를 전액 지원한다. 하루 2시간씩 약 2주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가장 처음 스마트플래너에 등록하면 성과에 따라 최대 75만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황 팀장은 "원더로 가족 자동차보험 하나 가입해주면 자녀 게임기 하나 정도 사줄 수 있는 돈을 버는 것"이라며 "스마트플래너가 되면 우리 가족에 어떤 보험이 필요한지도 알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영업지원·N잡 플랫폼 '원더'를 운영하는 황두환 영업지원팀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인터뷰하며 서비스 운영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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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가 N잡러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3개월간 원더를 통해 약 1000명의 스마트플래너가 배출됐다. 현재 롯데손보 소속 대면설계사의 평균연령은 50세 이상이지만 스마트플래너의 평균연령은 45.9세로 젊다. 이 중 2030세대 비중이 2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46%)과 여성(54%) 비중은 비슷하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 원더 디지털채널 기준 평균 1인당 생산성은 4만904원이다.
원더를 통해 현재까지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건강보험이다. 황 팀장은 "과거엔 암·뇌·심장 등 건강보험의 보장내역이 어렵다는 인식이 컸으나 원더 자체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부족한 보장을 고를 수 있다"면서 "자동차보험보다 건강보험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플래너도 원더를 활용하면 사무실에 전혀 출근하지 않고 계약서 작성부터 고객 관리까지 전체 영업과정을 손안에서 진행할 수 있다. 고객과 계약을 체결한 뒤 무거운 서류더미를 들고 본사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황 팀장은 "기존 설계사도 원더 도입 이후 신규계약의 90% 이상을 원더로 체결하고 있다"며 "원더가 영업환경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롯데손해보험 영업지원·N잡 플랫폼 '원더' 서비스 이미지. |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더라도 완전판매 관리와 언더라이팅(보험가입 심사)은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계약 체결 시 피보험자에 대한 '계약 전 알릴의무'를 통해 보험 가입 전의 병력·치료력·보험금청구 이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언더라이팅을 진행한다. 계약체결 완료 전엔 계약자와 피보험자에게 완전판매 전자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청약서 자필서명, 청약서 부본 전달, 약관 중요 내용 설명 및 전달 등을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황 팀장은 "전담팀의 점검 아래 하나라도 부실이 발견되면 계약이 취소된다"며 "스마트플래너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약과 관련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이체 일자별로 수금률과 유지율도 관리한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최근 국내 1위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웍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약 60만명의 인공지능(AI) 관련 N잡러가 찾는 크라우드웍스에 원더 애플리케이션(앱)을 노출해 더 많은 스마트플래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팀장은 "크라우드웍스와 원더는 부업을 찾는다는 사업의 핵심 가치가 동일하다"면서 "우선 파일럿 형태로 약 70일간 100명의 스마트플래너를 추가 등록시키는 게 목표"라고 기대했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원더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챗봇 형태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플래너의 각종 문의에 대한 실시간 답변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앞으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늘려 원더를 종합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원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영업지원·N잡 플랫폼 '원더'를 운영하는 황두환 영업지원팀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숭례문이 바로 앞에 보이는 휴게실 창가에 섰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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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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