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대 구축… 주도권 경쟁
KT, MS와 손잡고 ‘AI·클라우드’ 협력
SKT, AI연합과 통신특화 LLM 곧 출시
LGU+도 메타와 협업 XR사업 본격화
통신시장 포화… 새로운 먹거리 찾기 분주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분야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MS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와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함께한다.
KT는 MS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 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와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이통사들과 손잡고 다국적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텔코LLM의 출시를 알린 SK텔레콤은 AI 개발에 보다 자주적인 위치에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AI연합(GTAA)의 다국적 언어를 적용해 경쟁사 AI 서비스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이치텔레콤과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각 지역 및 국가를 대표하는 이들 이통사의 보유 가입자만 13억명이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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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3사가 저마다 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발 빠르게 움직인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우선 통신 가입자 포화 상태로 성장세가 둔화한 통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통신 분야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자리한다.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08억원으로, 전년 4조3834억원에서 0.4% 늘어나는 데 그쳐 이익 성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이미 AI 기술 발전과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력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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