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권애리 기자의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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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부자가 되는 시간, 권애리 기자의 '모닝브리핑'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 현황과 주요 뉴스의 핵심을 쏙쏙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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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오류·밈 주식 폭주…뉴욕증시 혼조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월을 혼조세로 시작했습니다. 나스닥도 상승 폭이 그리 크지 않았고, 다우 존스는 0.3% 하락했습니다. 3만선을 언제 뚫었냐는 듯 다시 38,571.03 선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나스닥은 16,828.67, S&P 500은 5,283.4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하락이 이어질 만큼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한 영향이 큽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독주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해프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 주가가 전장 대비 99.97% 폭락해 185.10달러로 표시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뉴스케일 파워 코퍼레이션 주가도 98.5% 폭락한 0.13달러로 표시되는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오류가 복구되면서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0.5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밈 주식의 대표 격인 게임스탑이 간밤에 21% 폭등했습니다. 2021년 미국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로어링 키티' 키스 길이 3년 만에 침묵을 깨고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앞으로 내가 한 건 하겠다'는 뜻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게 지난달 13일입니다. 그리고 간밤 키스 길이 게임스탑 주식 500만 주, 약 1억 157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계좌를 찍어올린 겁니다. 6월 21일 만기 게임스탑 콜 옵션 12만 계약도 보유하고 있는 걸로 비쳤습니다. 다만 이게 진짜 키스 길의 계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입니다.
키스 길은 5월 13일 이후로 주로 설명 없는 영상이나 이미지로 미국 개미들의 투자 심리를 좌우했습니다. 게임스탑이 갑작스러운 주가 폭등 사태를 틈타 유상증자도 발표하면서 주가는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2021년 당시와 여러모로 달라서 게임스탑의 주가 변동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모건 스탠리의 거래 플랫폼인 E*Trade는 주가 조작 가능성을 우려해 키스 길을 플랫폼에서 추방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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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왕좌의 게임'…엔비디아 독주/반-엔비디아 연합군
지금 AI 반도체 판을 선도하고 있는 건 엔비디아입니다. 그리고 AMD가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긴 하지만 그나마 종종 대항마로 꼽히면서) 숨 가쁘게 뒤따라오고 있는데요. 간밤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9% 또 급등한 반면, AMD는 2% 넘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두 회사의 CEO인 젠슨 황과 리사 수는 5촌 정도의 친척 사이로, 두 사람 모두 타이완 출신입니다. 두 CEO는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테크 엑스포에 참석했는데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다시 짜인 반도체 업계에서 타이완의 위상을 과시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5월 29일, 타이베이 수도 야시장에서 젠슨 황과 TSMC 창업주 모리스 창이 함께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죠. 이 자리에는 타이완의 주요 IT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해 '타이완 반도체 패밀리'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어제 젠슨 황은 타이완에서 2026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AI GPU '루빈'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후반에 내놓는다는 블랙웰의 후속판입니다. 지금 블랙웰도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다음 GPU를 벌써 공개한 거죠. 그리고 이 역시 TSMC에서 만듭니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I 생태계에서의 업계 맹추격을 '제대로 따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루빈'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AMD의 리사 수 CEO도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최신 첨단 AI 가속기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칩은 데이터센터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수 있는 범용 칩으로, AMD가 엔비디아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사 수의 발표는 젠슨 황의 공개에 묻히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타이완 전체 경제 규모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증시 시가총액에서는 한국을 역전하여 20년 만에 최대 격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타이완 반도체가 생태계는 AI 시장에서 더욱 급부상하고 있는겁니다. 그 선두에는 반도체 생태계로서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거의 완결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TSMC가 있고요. 차세대 GPU 루빈에 들어가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가 최대 12개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가운데 AI 칩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가속기 표준을 만들기 위한 협력체를 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왕좌의 게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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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본격 하강?…유가 급락세
미 국채 금리는 연일 하락세입니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 아래로 떨어졌으며, 간밤에도 12bp나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 역시 8.1bp 하락하며 4.8%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들이 금리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간밤에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PMI, 미국 기업 자재부장들의 경기 전망 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는 월가 예상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한 걸로 나왔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겁니다. 반면에 기존에도 뜨겁게 나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던 S&P글로벌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확장 국면을 가리켰습니다. 수정치도 51.3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PMI 지표들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제조업 시장의 불확실성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두 지표의 평균은 50으로, 이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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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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