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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10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금리 상승 가능성에 시장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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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줄면서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조선비즈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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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82.9)보다 0.1포인트(p) 오른 83.0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90.6) 대비 3.7p 내린 86.9로 나타났다. 서울(97.7→94.7), 경기(90.2→89.2), 인천(83.9→76.7) 모두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은 “사업자들이 5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관리 대책과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 때문에 시장 위축을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81.3) 대비 0.9p 오른 82.2로 전망됐다. 총 14개 지역 중 7개 지역인 강원 13.7p(78.6→92.3), 전북 11.6p(81.3→92.9), 대전 11.4p(69.6→81.0), 경북 9.1p(84.2→93.3), 세종 6.2p(88.2→94.4), 부산 2.8p(81.8→84.6), 광주는 1.5p(66.7→68.2) 상승 전망됐다. 나머지 7개 지역인 충남 13.9p(88.9→75.0), 제주 10.5p(90.5→80.0), 대구 7.7p(80.8→73.1), 경남 6.5p(88.9→82.4), 울산 2.8p(75.0→72.2), 전남 1.8p(70.6→68.8), 충북은 0.6p(92.9→92.3)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에서는 지역별로 변동의 폭 또한 큰 차이가 예상되는데, 지역별로 5월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결과의 차이와 6월 분양예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114.3)보다 2.9p 하락한 111.4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수치로 아파트분양가격이 상승폭은 둔화되지만, 인건비 및 건설 원가 상승폭이 영향을 미쳐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3p 하락한 102.9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0.3으로 전월 대비 10.3p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6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이 3만939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어나는 것이 영향을 미쳐 분양물량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전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며 “분양 물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금리 상승추세 전환에 따라 대출 부담이 커지고 중도금·잔금대출 제한이 풀리지 않는 영향으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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