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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보다 가성비죠”...고물가에 화장품 ‘맛집’ 소문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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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000원에 브랜드 체험 기회
1분기 화장품 매출 150%↑


매일경제

다이소 인기 색조 제품인 ‘손앤박’의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 상태다.[사진=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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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방문한 것 같아요. 직원이 얼굴을 알아볼 지경이예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달간 퇴근길에 출근 도장을 찍은 끝에 다이소에서 ‘손앤박’의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을 색깔 별로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컬러밤은 고가 화장품 브랜드 C사의 립밤과 비슷한 색감을 내기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가격은 3000원으로 C사 제품의 약 20분의 1 가격이다.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화장품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출시하는 제품마다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화장품을 체험해볼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다.

다이소는 최근 공지글을 띄워 인기 제품인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의 하루 구매 가능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 3가지 컬러로 출시된 이 제품은 SNS에 긍정적인 후기가 잇따르며 최근 화제가 됐다.

다이소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인 VT리들샷이 여전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이크로 사이즈의 시카니들이 피부를 자극해 유효성분 흡수를 도와준다는 이 제품은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병에 3만원 수준으로 판매 중인 이 상품이 다이소에서 2ml 분량의 앰플 6개입 기준 3000원에 판매되면서 인기가 급증했다.

리들샷이 출시 3분기만에 주력상품이 되자 제조업체인 브이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무려 3780% 급증했다.

다이소는 화장품 전 제품을 1000~50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해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개에 이른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는 손앤박, 토니모리, 네이처 리퍼블릭, 입큰앤드 등 11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매출도 증가세다. 올해 1분기 다이소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올랐다. 색조 화장품 매출은 같은 기준 135% 증가했다.

그동안 중소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를 쌓기 위한 전략으로 다이소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중견 기업의 경우에도 다이소 입점 여부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이소 입점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경영 전략에 따라 추후 입점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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