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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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사상 첫 파업 선언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7일 집단 연차를 내는 단체행동을 계획한 데 대해 “이번 파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아울러 “파업 선언 이전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선언 이후에도 가격 하락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의 임금 교섭이 파행하자 지난달 29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즉각적인 총파업에 나서는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단체 행동을 할 예정이다. 우선 조합원들에게 7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라고 전달했다.
트렌드포스는 파업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로 먼저 “이번 파업에는 삼성 서초 본사 직원들이 포함됐다”며 “이 직원들은 노조 참여율이 더 높지만 생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파업이 유연한 생산 일정 범위 내에서 단 하루 동안만 계획됐다는 점도 들었다.
또 7일이 현충일(6일)과 토요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라는 점도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요인이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직원은 이미 6월 7일 휴직을 신청해 놓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를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면서 “팹(공장)은 자동화된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필요하다”며 “따라서 이번 파업이 향후 메모리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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