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방어를 위한 제한적 목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허용한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피단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의 억지 역량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나토가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피단 장관은 "나토 조직이나 회원국 모두 이 두 가지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 나토의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과 관계를 유지하며 협상을 중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는 미국 등 국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이용해 제한적 방어 목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독일도 이날 자국 무기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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