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타깃인 남단 라파에서는 도심보다 남단 봉쇄선 확보
[자발리야=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파괴된 거리를 걷고 있다. 2024.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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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는 31일 가자 지구 북단의 자발리야에서 작전을 마치고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2주 동안 200여 회의 공습과 근접전을 벌여 수백 명의 하마스 요원들을 처단 살해하고 10㎞가 넘는 지하 터널을 찾아 파괴했다는 것이다. 또 가자로 끌려간 250여 명 인질의 시신 7구를 이곳서 수습했다고 말했다.
자발리야는 중남부의 칸 유니스보다 더 큰 팔레스타인 난민촌 도시로 이스라엘 건국 때 팔레스타인 땅에서 쫓겨난 난민들을 위해 유엔이 만든 첫 난민촌이다.
자발리야는 IDF의 가자 침입 지상전 초기 타깃인 가자 북부에서 가자 시티와 함께 하마스가 주로 활동하던 지역이다. IDF는 지난해 11월 초 가자 시티 포위에 앞서 자발이야를 때리고 뒤졌다.
가자 시티 일차 공략 후 칸 유니스로 내려간 뒤인 1월에 다시 올라와 하마스 요원 색출 작전을 폈다. 최근 집중 공략은 세 번째인 셈이다.
IDF는 1차 일시휴전 직후인 지난해 12월에 칸 유니스를 집중 공격했으며 올 1월부터 남단의 마지막 하마스 보루 라파를 총공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30만 명이 살던 라파에 피난민이 몰려 130만 명 이상이 거주하자 라파 공격 중지를 요구하는 소리가 국제사회에서 쏟아져나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분쇄 목표에 라파 공격이 필수적이라며 남단 공세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2월부터 4월까지 IDF는 칸 유니스 주둔군 대부분을 이스라엘 본토로 철수시켰다. 그러면서 남은 병력 상당수를 다시 가자 북부로 보내 가자 시티와 자발리야 등에서 재집결한 하마스를 색출 처단했다.
IDF는 이달 7일 라파에 대한 제한적 지상전을 개시해 시 동쪽 외곽의 라파 출입로 단지를 점거했다. 서쪽의 도심 진입은 28일에야 이뤄졌고 이것도 다시 동쪽 그리고 남쪽의 이집트 통제 봉쇄선 부근으로 빠지는 조심성을 보였다.
라파에 머물던 130여 만 팔레스타인 중 100만 명 가까이가 칸 유니스 및 알마와시 등으로 피난해 30만 명만 남아 있다. IDF는 이집트가 라파 출입문과 함께 통제하던 가자 남단 봉쇄선인 필라델피 회랑 14㎞ 전체를 라파 도심에 앞서 확보했다.
IDF의 라파 공격 병력은 가자 중남부나 북부가 아닌 이스라엘 본토 쪽에서 서진해 봉쇄선을 넘어왔다. 현재 가자 중남부 칸 유니스 등과 북부 가자 시티에 병력이 주둔해 재결집 움직임의 하마스와 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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