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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중국, 타이완산 제품 관세 감면 추가 중단…'친미·독립' 라이칭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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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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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중국이 타이완산 윤활기유 등 134개 품목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타이완이 일방적으로 중국산 제품 수출에 차별적 조치를 취해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 규정을 위반했다며 관세 감면을 중단하는 타이완산 제품 품목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관세 감면 중단 대상이 된 타이완산 제품은 윤활기유(base oil)와 유동파라핀(liquid paraffin)을 비롯해 각종 플라스틱·금속 제품, 리튬이온 배터리, 차량 부품, 골프 장비 등 모두 134종입니다.

관세 감면 중단은 오는 6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중국과 타이완은 2010년 체결한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에 따라 2013년 1월부터 타이완산 267개, 중국산 539개 품목을 '조기 자유화' 품목으로 지정하고 무관세나 낮은 관세 혜택을 적용해 왔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타이완 총통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해 12월 타이완산 프로필렌, 부타디엔, 이소프렌, 염화비닐 등 12개 품목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독립, 친미 성향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20일 라이 총통이 취임 연설에서 주권 등을 거론하자 취임 사흘 만에 육해공·로켓군을 동원한 '타이완 포위' 훈련을 실시하고, 정부 기관과 관영매체를 동원해 연일 고강도 비난을 쏟아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의 관세감면 추가 중단 발표는 여소야대 국면 속에 차이잉원 전 총통 때보다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진 라이 총통을 안보 부문에 이어 경제 부문에서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타이완 자유시보 캡처,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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