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채 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이 오늘 정신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령은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정신과 치료로 버티고 있었지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채 해병의 장례식도 보지 못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해병대라는 조직에서 왕따당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조직을 사랑하는데 팽개쳐지는 현실에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 번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사죄드린다"며 "지휘관으로서 제가 받아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순직한 채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이던 이 중령은 지난해 말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이 중령은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중령은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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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령은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정신과 치료로 버티고 있었지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채 해병의 장례식도 보지 못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