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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하수처리장 검사했더니 전국서 '필로폰' 검출…가장 많은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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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검출됐다. 4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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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2020~2023년) 시도별 주요 마약류 검출 여부 [사진=식약처]



식약처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2023년도 조사 결과를 정리해 29일 발표했다.

하수역학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오정은 교수 주관 하수역학 연구팀(경상국립대학교, 상지대학교 연구진 참여)이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하되 산업·항만 지역 등을 추가 대표 하수처리장으로 선정했다.

이곳에서 하수를 연간 분기별로 4회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4년 연속으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하 사용추정량, 하수처리장 마약류 농도를 통해 해당구역 주민 1000명당 일일 사용량 추산)은 2020년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용추정량을 보면 필로폰의 경우 경기 시화·인천이 높았으며, 암페타민의 경우 청주·광주, MDMA(엑스터시)의 경우 경기 시화·목포, 코카인의 경우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카인의 경우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증가했다. 그간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세종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나 마약류 사범 수의 암수율(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이미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미 대한민국은 마약류 불법 사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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