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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삼성맨’ 박병호 “야구 인생 마지막…홈런 하나씩은 쳤던 라이온즈파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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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동갑 오재일과 맞트레이드

“어릴 때와는 달라…잘해야 한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경향신문

이제는 59번 삼성 박병호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모자를 쓰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박병호는 전날 밤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대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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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8)가 그라운드에 섰다.

전날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박병호가 소속팀 KT에 은퇴 또는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KT는 삼성과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트레이드는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28일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와 오재일의 맞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됐다.

박병호는 트레이드가 발표된 후 직접 운전해 대구까지 내려왔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3시간 동안 무슨 생각으로 운전해서 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릴 때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지만 그때와는 좀 다른 것 같다. 나이가 있는 상태로 왔고 이게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서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LG에 소속돼 있던 2011년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둥지를 틀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직후 친구인 오재일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재일이와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트레이드가 됐지만 야구 할 날이 정말 많지 않기 때문에 팀을 바꿨어도 끝마무리를 잘하는 쪽으로 됐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KT와 작별 인사를 하며 이강철 KT 감독과 대화한 내용도 전했다. 대구로 내려가기 전 잠실구장에 들러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했다는 박병호는 “어제 감독님을 뵈었는데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삼성에 가서 마지막으로 야구를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격려를 받았다. 나도 KT 와서 정말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박병호가 홈구장으로 쓰게 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장타가 많이 나온다. 박병호는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에서 15홈런 36타점 타율 0.301 등을 기록했다.

그는 “홈런 하나씩은 쳤던 곳이었다. 집중도 잘되고 좋은 곳이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이날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친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키움전 이후 경기 출전 감각에 대한 공백이 조금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단 경기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박병호는 “감독님이 몸이 괜찮다면 경기 감각에 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고 나가는 게 맞다고 하셨다”고 했다.

줄곧 52번을 달고 뛰었던 박병호는 삼성에서는 59번을 쓴다. 52번은 기존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는 박병호를 향한 환영의 메시지가 띄워졌다. ‘삼성맨’ 박병호의 야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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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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