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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감성 장인’ 임영웅, ‘영웅시대’를 활짝 열다 [북적book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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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업계를 바꿔놓은 ‘이노베이터’

여러 장르 도전…트로트 가수로 한정 아쉬워

‘영웅 시대’ 팬덤 ‘선한 영향력’ 동참

헤럴드경제

가수 임영웅이 이틀간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통해 10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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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10만여 명의 영웅 시대(임영웅의 팬덤)가 운집한 이곳은 궂은 날씨에도 열기가 후끈했다. 임영웅이 이날 3시간 여 동안 게스트도 없이 ‘온기’, ‘홈’ 등 신곡은 물론, "바램'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사랑은 늘 도망가’ 등 커버곡까지 열창한 덕이다. 이에 화답하듯 영웅시대도 떼창으로 그의 첫 스타디움 공연에 호응했다.

팬덤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가수 임영웅의 성공에 대한 평가는 각양각색이다. 대중문화 전문기자로서 24년을 활동한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는 신간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에서 그를 이수만·방시혁·박진영·양현석 등 4대 연예기획사 수장들에 버금가는 ‘K-팝 이노베이터(혁신가)’라고 평한다. 트로트 가요계가 임영웅이 대중들에게 각인된 ‘미스터트롯’ 출연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판도를 확 바꿨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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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이틀간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통해 10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물고기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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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영웅을 트로트 가수로만 한정하기는 아쉽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저자는 “임영웅 정규 1집 수록곡 12곡 중에는 트로트가 3곡 밖에 안된다”며 “임영웅의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음악 여정은 서태지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가 아니라 ‘트로트도 부르는 가수’라는 말이다. 특히 저자는 임영웅이 ‘여백이 있는 노래’에 특히 강하다고 평가한다. 덕분에 노래 자체도 인기가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의 OST(배경 음악)로도 잘 어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영웅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팬덤이다. 그의 팬덤인 ‘영웅 시대’는 이전 아티스트들의 팬클럽과 다른 양상을 보여서다. ‘팬덤 3.0’의 저자 신윤희에 따르면, 그간 팬덤은 1세대 추종자, 2세대 고객님, 3세대 기획자 등으로 진화하는데, 영웅 시대가 3세대 팬덤의 성격을 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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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시대는 단순히 아티스트나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1세대) 소비하는 것(2세대)을 넘어 기획하고 양육(3세대)하는 일명 ‘모성애 팬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임영웅의 선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굳건하게 만들어진 데에는 그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영웅 시대는 임영웅의 선행을 그의 기획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을 전파하고자 그들도 함께 선행과 봉사 소식을 전한다.



저자는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어느 순간 기성세대가 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좋아했던 감성이 녹이 스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누구나 변치 않는 저마다의 임영웅이 있다”며 “그럼에도 달라지지 않는 자기만의 소중한 감성들을 임영웅은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서병기 지음/성안당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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