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 같은 원내 선거에 당원 뜻 반영…최고 50% 제안까지
우상호 "허위 의제…진짜 당원 중심 위해 지역위원회 당원이 뽑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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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당원 권리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당내 상당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방법론엔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 당헌당규개정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원권 강화를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엔 △전국대의원대회를 전국당원대회로 명칭 개정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법에서의 대의원 권리당원 반영 비율 조정 △국회의장단 및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당원 참여 보장 △중앙당 사무처에 당원주권국 신설 등 19개로 구성됐다.
이 중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선출시 당원 참여 보장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당원권 강화 논의는 예상 밖의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결과로 촉발됐다.
국회의장 선거 당시 강성 당원들은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지지했다. 당심을 등에 업은 당 지도부도 국회의장 후보 물밑 조정에 나섰기에 당내에선 추 당선인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우원식 의원이 당선됐다. 추 당선인이 낙마하자 2만명 이상의 당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당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친명(친이재명)계는 원내 선거 때 당원에게 일정한 투표권을 주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민석 의원은 당원 의견 반영 비율을 10%로 처음 제안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20%로 제안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급진적 주장까지 제기됐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인은 국회의장단 선거 같은 원내 선거시 당원 의견 50% 반영을 내세웠다.
다만 원내 선거 당원 참여에 반대파도 여전해 향후 파열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양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 "허위 의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드는 건 찬성이지만, 왜 국회의장 뽑는 선거에 당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냐"며 "의회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원내정당의 가치는 보장하되, 당원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 선거에서 당원 의견 반영을 안 하면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것처럼 얘기하면, 진짜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야 할 과제는 묻힌다"며 "현재는 지역위원장이 지역위원회에 각종 당직자를 임명하는데 지구당 당원들이 직선으로 뽑아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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