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불타는 라파 난민촌 |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라파의 피란민촌에서 다수 민간인이 사망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이스라엘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주말 동안 라파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인명 피해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냉혹하게 살해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그게 이번 공습의 목적이었던 것 같다"며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뒤로 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스라엘은 작전을 수행하면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자마자 이스라엘 정부를 접촉해 우리의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더 많은 정보를 요청했으며, 완전한 조사를 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IDF)은 이 사안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신속하고 포괄적이며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조사 결과를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6일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미국은 아직 이스라엘이 라파에서는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서 했던 것과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국제 인도주의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군사 작전이 민간인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며,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최대화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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