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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스라엘 탱크, 라파 중심가 진입…국제사회 반대 속 시가전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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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목격자 인용 보도…ICJ 공격 중단 긴급명령에도 마이웨이

26일 난민촌 폭격 속 국제적 반대 여론 더욱 악화 전망

연합뉴스

라파 동부에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가로 탱크를 출격시켰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다수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라파 중심가에 있는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알자지라 촬영 영상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서쪽 지역으로 진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카타르 방송인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이집트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해 라파를 포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추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심 깊숙이 들어가는 전면적인 지상전을 강행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을 공격해야만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후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하마스를 옥죄고 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에는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피란민촌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난민촌 폭격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전날 "비극적 실수"라면서도 "승리의 깃발을 게양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라파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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