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직속' AI 리더, 카카오모빌리티 방문…기술 협력 논의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압둘라 알감디 청장(가운데) 일행이 류긍선 카카오오빌리티 대표(왼쪽),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오른쪽)으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방문단이 판교 사옥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SDAIA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직속기구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 압둘라 빈 샤라프 알감디 청장 등의 이번 방문에 류긍선 대표 등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과 더불어 이상호 카카오 최고AI(인공지능)책임자 등이 맞이했다.

압둘라 알감디 청장 일행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판교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판교 사옥에서 운영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와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로봇을 둘러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UAM(도심항공교통)·디지털트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과 서비스 사례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HD맵 구축을 위해 개발한 MMS 장비와 함께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접 디지털트윈을 구축한 사례를 선보이고, 모빌리티와 연계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SDAIA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한국 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에 관심을 보였다. 양측은 또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신호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CC팀장도 SDAIA 측을 만나 AI 컨택센터 '센터플로우' 등 B2B(기업 간 거래) AI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 빅데이터를 통해 축적해 온 기술 인프라와 AI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봇, UAM 등의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 노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술 수출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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