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기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원 AI(ONE AI)'를 소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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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재 더존비즈온 본사에서 기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원 AI(ONE AI)'를 시연했다. '원 AI'는 더존비즈온이 자사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위하고)'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목해 만든 'AI 자동화 서비스'다. 6월 정식 출시를 앞둔 '원 AI'를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우선 시스템에 접속해 원거리에 있는 더존비즈온 직원들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그런 다음 시스템 내 채팅창에 "회의 요약본과 참석자별로 해야 할 업무 리스트와 마감 시한을 정리해 각자 이메일로 지금 전송하고, 모레 오후 5시로 예정된 미팅 일정에 대한 사전 공지 문자를 하루 전날 정오까지 전송해줘"라고 요청했다.
오래지 않아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에게서 요약본이 담긴 이메일을 잘 받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원 AI'를 써보니 똑똑한 맞춤형 'AI 비서' 같았다. '매일 아침 7시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 뉴스 10개를 추려 한국어로 요약한 뒤 팀원들에게 공유하라'는 지시는 손쉬운 작업에 속한다. 명령어 한마디면 사람마다 정보가 다른 '표준근로계약서'도 척척 만들어주고, 회사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개정 법령이 나오면 알람과 함께 각종 분석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AI 전환(AX·AI Transformation) 전문 기업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원 AI'는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위하고)'와 세무회계 플랫폼 'WEHAGO T(위하고 티)' 등 더존비즈온의 핵심 솔루션에 통합돼 제공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문서관리 솔루션 전반에 걸친 AI 적용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날 매일경제와 만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이라는 브랜드로 AI 서비스를 출시한 것과 같이 더존비즈온도 기업 특화 통합 AI 솔루션(원AI)을 만들었다"며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부터 자동화된 회계 처리, 협업 도구까지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해 업무 효율화와 편리성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원 AI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 강점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첫째, 거짓 정보를 제어하면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는 "고객사의 재무, 회계, 인사, 물류 등 정보를 바탕으로 메일, 결재, 공유 문서 등 기업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업무에 가장 필요한 답변을 마치 핀셋으로 집듯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AI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정보보호 수준이 높다. 송 대표는 "기존 AI 서비스는 업무용 솔루션과 결합되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활용되면서 기업의 데이터 유출과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한 단점을 가졌다"며 "반면 원 AI는 기업 서비스와 통합된 하나의 플랫폼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 보호에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가 기업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된다"며 "이는 존재하는 데이터 가운데 질문의 답과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만 활용해 답을 도출한 뒤 사용된 데이터를 즉각 폐기하는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성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I 서비스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송 대표는 "업무용 데이터가 모여 있는 웹 스토리지에서 AI가 학습하기를 원하는 파일을 취사선택해 데이터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가장 알맞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답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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