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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시위와 파업

"공주 대접 믿었는데"…뿔난 푸바오팬들, 중국대사관서 트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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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韓 팬들, 27일 트럭시위 진행

접객·학대 의혹 받는 中 판다연구센터

"처우개선 요구하기 위해 시위 벌였다"

중국으로 귀환한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에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한국 팬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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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한국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푸바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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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푸바오 갤러리는 같은 날 8시 40분부터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과 주한중국문화원 두 곳을 왕복하며 1인 트럭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푸바오를 관리하는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센터가 제공하는 영상을 통해 푸바오의 관리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사진 속 판다는 탈모와 목 부분이 눌려있어 목줄을 차고 '접객'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지난 25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1분 33초가량의 푸바오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 속 푸바오가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에 누워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 조각 등도 널브러져 있어 누리꾼을 더욱 공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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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한국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푸바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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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 측은 "센터 측에서 해명용으로 공개한 영상에서도 푸바오의 얼굴과 목 곳곳에 상처와 털이 빠진 흔적 등이 발견됐다"며 "영상에 나오는 열악한 환경 등으로 학대 및 접대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지 측은 상세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며 "최근 제기된 의혹과 더불어 감염에 취약한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이같은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국 팬 측은 "이번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추후라도 푸바오에게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육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푸바오를 만지고 먹이를 주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푸바오의 건강과 야생동물의 본능을 지켜주기 위해 이번 사태를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위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 추가 트럭 시위가 예정되어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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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의혹이 불거진 푸바오 모습 [사진출처=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한편 푸바오는 2014년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첫 새끼로, 2020년 7월 20일에 대한민국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어릴 때부터 사육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사람을 좋아하며 유독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푸바오는 지난달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로 짝을 찾기 위해 옮겨졌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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