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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중국 간 푸바오 '학대' 논란… 비공개 접객에 목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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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웨이보 캡쳐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현재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무는 푸바오의 생활 환경이 열악하다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 적응을 위해 격리 중인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고 의심했고,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거나 먹이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최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털 일부가 빠져 있어 '목줄 착용'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 사진이 유출된 이후 한국과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접객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부는 지저분한 사육장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푸바오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밝혀라”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판다보호센터는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센터는 “푸바오의 주거 환경이 나쁘다”, “누군가가 푸바오 사육장에 들어가 만지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었다”는 등 누리꾼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유언비어'라며 반박에 나섰다.

센터는 “검증 결과 현재 직원이 아닌 사람이 푸바오와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거나 또는 사진을 찍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는 현재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근접한 축사 사이에는 교류창이 설치돼 푸바오가 비교적 빨리 기지 내 판다 집단에 녹아드는 데 유리하다”며 “번식원 사육관리공간 역시 사육사가 푸바오를 관찰하고 돌보면서 푸바오와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데 편리하다”고 했다.

이어 “기지는 푸바오의 현재 적응 상황에 근거해 가까운 시기에 푸바오를 개방 구역으로 옮겨 점차 적응하게 한 뒤 대중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의 해명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푸바오 팬들은 “언제는 몰래 찍은 사진이라면서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다니 말이 되나. 앞뒤가 안 맞다”, “목에 줄은 뭔지 해명해라. 진짜 목줄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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