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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외국인 응대부터 CM송까지…백화점에 스며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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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롯데백화점 잠실점 안내데스크에서 AI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의 모습. 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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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가 백화점에도 찾아왔다. 24시간 고객을 응대하는 AI 챗봇은 기본이고 가상 인간까지 등장했다. 외국인 고객의 질문에 즉각 대답해주는 통역 서비스는 물론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이미지·카피·음악을 제작해 업무 효율성까지 극대화하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340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외국인이 즐겨 찾는 주요 백화점 점포들은 AI 기반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달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잠실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포다. 지난해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100%가량 늘었다.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2곳에서 AI 통역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 고객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AI 기반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앞에서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의 스크린에 표시된다. 안내데스크 직원이 이를 확인하고 한국어로 답하면 해당 내용이 실시간으로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본점 식당가에 언어 데이터·번역 서비스 전문 기업 ‘플리토’의 AI 기반 메뉴 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본점에 입점한 외식 브랜드의 메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 태국어 등 총 8개 언어로 볼 수 있다. 이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손잡고 더현대 서울에서 ‘AI 휴먼 안내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가상의 직원이 등장해 입점 브랜드, 주요 행사, 주차,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한다.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때도 AI가 활용되는 모습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 신규 9개 브랜드를 선보이며 생성 AI 플랫폼으로 만든 CM송을 공개했다. AI가 멜로디를 구상한 것은 물론 맛집 이름과 대표 메뉴명을 활용해 가사도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부터 현대IT&E가 개발한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루이스는 하루에 마케팅 제목과 본문을 330건 생성해주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봄 시즌을 맞아 백화점 내외부를 장식한 비주얼 이미지는 생성형 AI가 만들었다.

이화연 기자 hy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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