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시트고, 안정적인 출력으로 누구나 쉽게 라이딩 가능
BMW R12. [사진=BMW 모토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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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의 대표적인 레트로 모터사이클 '뉴 R12(이하 R12)'를 두고 하는 말이다. R12는 R nine T시리즈로 1970년대에 생산됐던 R90의 특징을 계승한 정신적 후속작으로 평가받는다. BMW모토라드는 최근 레트로 로드스터 'R 12 nineT'와 스포츠 크루저 '뉴 R 12'를 출시했다.
이날 시승한 바이크는 스포츠 크루저 R12다. R12의 첫 인상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됐다. 오래된 영화에서 보던 디자인이지만 현대적인 기술과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외관을 잠깐 살펴본 후 곧바로 R12를 타고 달려봤다.
BMW R12. [사진=홍성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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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2는 앉자마자 안정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느낄 수 있었다. 시트고는 754mm로 키가 작은 여성이라도 두발이 땅에 편안하게 닿을 정도다. 또, 넓은 핸들바로 크루저 분위기를 연출해 더욱 편리한 운전이 가능했다.
R12의 파워트레인은 1170㏄ 공유랭식 2기통 수평대향 박서엔진이다. 최고출력은 95마력 최대토크는 11.2㎏∙m다. 배기량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박서 엔진답게 순간적으로 튀어나가는 힘이 놀라웠다. 다만, RPM이 올라갈수록 핸들바에 전달되는 진동은 심하게 느껴졌다.
브레이크는 인상적이었다.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즉각적이고 강하게 반응해 안정적인 브레이크 성능을 맛볼 수 있었다.
대배기량 바이크에서 크게 느껴지는 엔진열은 강했다. R12의 엔진열은 정강이 쪽에서 느껴진다. 강한 열이 느껴져 한여름에 라이딩을 하기에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너링은 와인딩을 즐기기에 적합했다. R12는 공차중량 227kg로 꽤 무거운 축에 속하지만, 핸들링이 경쾌하고, 확실하게 누워서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공도 어디서든 부족함 없이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바이크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크루저답지 않게 서스펜션은 딱딱하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크루저 바이크는 서스펜션이 부드럽지만, R12는 서스펜션이 스포츠 바이크와 같았다.
주행 모드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롤(Roll)과 스포츠 모드에 해당하는 락(Rock) 등 2가지로 이뤄져 있다. 롤 모드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기에 2~3단만 오가도 충분한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락 모드로 바꿀 경우 스로틀은 곧바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시원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BMW R12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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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R12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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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2의 디자인은 연료탱크가 눈물방울 모양의 클래식한 '토스터 탱크'를 연상시키는 형상이다. 또, 커다란 뒷바퀴 덮개와 결합된 싱글 시트가 앞에서 뒤로 경사진 라인을 만들어 크루저 특유의 멋을 살렸다. 여기에 앞 19인치, 뒤 16인치 휠을 적용해 여유롭고 느긋한 외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BMW R12 계기판. [사진=홍성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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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원형 계기판은 3.5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대체됐다. 계기판이 다른 바이크에 비해 아주 작지만, 주행 정보와 기어 인디케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강한 햇빛에도 주요 정보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연료 잔량이 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편의 장비들도 풍부했다. 키리스 라이드, 다이내믹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 등의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또, 어댑티브 코너링 라이트가 포함된 헤드라이트 프로와 커넥티드 라이드 컨트롤, 디지털 디스플레이, 타이어 공기압 제어 시스템 등도 기본 옵션으로 누릴 수 있다.
R12의 가격은 세부 트림·색상에 따라 2380만원~2660만원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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