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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강형욱 의혹’ 불똥 맞고 뿌리째 흔들렸다…‘개훌륭’ 앞으로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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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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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의혹 여파로 사실상 그에게 크게 의존하는 구조의 예능 프로그램마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강 대표가 의혹에 대해 장기간 침묵한 때, 그가 출연하는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2주 연속 결방했다.

이런 가운데 강 대표가 해명을 내놓음에 따라 KBS의 판단에 따라선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이 재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만 27일 결방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가 향후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안갯속이다.

만약 이번 사건으로 강 대표가 방송 출연을 제한받게 되면 '개는 훌륭하다' 자체가 존립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2019년부터 방송되는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견 훈련사인 강 대표가 반려견의 이상 행동을 분석해 해법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베테랑 코미디언 이경규, 전직 프로골퍼 박세리가 고정 출연하지만 '전문가'인 강 대표에게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강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방송 당일인 20일 급하게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선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전문 방송인과 유명인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는 일은 그간 수차례 있었다.

이런 때는 이미 녹화한 분량을 편집해 해당 인물이 나오는 장면을 덜어내고, 그를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하면 프로그램 자체는 큰 문제 없이 존속 가능했다.

하지만 '개는 훌륭하다'의 경우 강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커 녹화분에서 그의 분량만 편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프로그램 '간판'이나 다름 없는 강 대표를 대신할 만한 다른 인물을 곧바로 섭외하기도 쉽지 않다.

특정인에게 크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이 해당 인물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뿌리째 흔들린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에 문화계와 방송가에서는 스타성이 강한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위험성이 커지므로 안정적 제작을 위해선 여러 인물이 상호 보완적으로 등장하는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하면 방송사도 손해를 보고, 시청자도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례를 보면 설민석 강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재정비 후 제목을 '벌거벗은 세계사'로 바꾸고 여러 강사가 돌아가며 출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그 결과 비록 시청률과 화제성이 낮아지긴 했어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한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여러 인물이 출연하는 구조로 제작하면 훨씬 더 안정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강 대표는 KBS가 27일분 결방을 결정한 후인 24일 오후 6시15분께 의혹에 대한 해명을 담은 55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강 대표는 폐쇄회로(CC)TV를 동원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았으며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등 여러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필요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강 대표는 최근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취지의 여러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전 직원들은 구직 플랫폼 후기 등을 통해 강 대표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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