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장바구니 물가 ‘들썩’…내달 대형마트·편의점 식품·생필품값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가·납품가 상승에 소비자가격 인상

초콜릿·김·간장·음료 등 일제히 오른다

건전지·면도기 등 생필품 가격도 인상

헤럴드경제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올리브유를 살펴보는 모습.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 올리브유 가격이 33.8% 인상됐다. 백설 압착올리브유 900㎖은 1만 9800원에서 2만 6500원으로, 500㎖ 제품은 1만 2100원에서 1만 6200원으로 올랐다. 같은 시기 샘표도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30% 이상 올렸다. 이상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다음 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초콜릿·음료·김·간장 등 식품 소비자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제조사의 원가 상승에 따른 납품가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 ABC초콜릿(187g)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각각 인상된다.

롯데웰푸드가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동원F&B 조미김 가격도 오른다.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각각 오른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다음 달 중순에 평균 9.0% 오른다. 양조간장701(1.7ℓ) 제품 소비자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이다.

편의점에서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각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유동골뱅이 230g 제품은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오른다.

식품뿐 아니라 생필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질레트 마하3면도기 가격은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오르고,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오르고,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9.0% 오른 8500원이 된다.

정부 눈치를 보던 외식·식품·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지난 달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모양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지난달 납품가격이 오른 생리대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의 가격도 올렸다. 제조사의 납품가가 오른 만큼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1차관은 지난달 25일 대형마트·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sp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