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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로 망 효율성 40% 향상 전망"…통신망도 AI발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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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선망 자동화 시스템·텔코LLM 등 주목

연합뉴스

SKT 텔코LLM
[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망(네트워크)의 운용 효율성을 크게 향상해 통신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신업계에서 부는 AI 바람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설루션 기업 '시에나'는 최근 한국과 미국·영국·일본을 포함해 17개국 통신·IT 엔지니어와 관리자 1천5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58%는 "AI 활용 시, 지금보다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이 4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AI 시대가 통신망의 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시에나는 "다수 응답자가 AI가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할 것이라고 봤다"며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영 전반에 걸친 새 설루션 도입,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설문 참여자의 85%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전반으로부터 수익성을 증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네트워크 개방(40%),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37%), 새로운 제품 제공(37%), 맞춤형 구독 패키지 개발(35%) 등의 방식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가 통신업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자리가 많아질 분야로 사이버 보안(31%), 머신러닝(30%), 프로그래밍·코딩(30%)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성능 강화와 관련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국내 통신사 최초로 유선망 운용에 AI옵스(AI를 활용한 IT 인프라 자동화) 환경이 내재된 코드형 인프라 설루션을 적용, 자동화한 운용 체계를 선보였다.

통신사 유선망은 개별 기지국부터 백본망까지 수십 종의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통신 장비로 이뤄져 있으며, 네트워크 운용자는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 장비와 모델마다 상이한 명령어를 모두 숙지해야 한다.

그러나 'AI 오케스트레이터'의 자동화된 시스템은 전체 장비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며칠씩 소요됐던 작업을 하루 만에 완료하는 등 작업 속도도 크게 향상했고 수동 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줄였다.

SK텔레콤은 또 통신업에 특화한 이른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텔코 LLM이 장비 매뉴얼, 대응 사례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답변을 빠르게 제공해 사람이 직접 정보를 찾는 것보다 대응 시간이 단축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반의 서비스 혁신과 자원 효율화를 통해 더욱 진화된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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