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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그리스, EU집행위에 "유럽 방공망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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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드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폴란드와 그리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EU 차원의 방공망 구축을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자국 국영방송 TVP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미초타키스 총리와 함께 유럽 공동 방위 정책에 관한 서한을 EU 집행위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의 국방 정책을 추구하는 강력하고 단결된 유럽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며 "유럽의 하늘이 안전해야 유럽 전체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총리는 다음 달 말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서한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서는 여러 차례 러시아에 의한 영공 침범 사건이 있었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해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폴란드와 그리스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적은 분열과 공동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며 "미초타키스와 투스크 총리가 제안한 방공 방패처럼 말이다"라고 썼다.

투스크 총리와 미초타키스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도우파 성향 유럽의회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유럽국민당(EPP)에 속해 있다.

EPP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어 폰데어라이엔이 5년 더 EU 집행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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