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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물가와 GDP

봇물 터진 물가 상승세...샘표 간장, 6월부터 평균 7.8%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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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양조간장 501' 11.8% 비싸진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원가 상승"
한국일보

샘표식품 간장이 매대에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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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장 시장 1위 기업인 샘표식품이 다음 달 중순부터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리겠다고 24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상승할 예정이다.

샘표식품의 장류 제품 가격 인상은 1년 7개월 만이다. 2022년 10월 원료비와 제조비 등이 상승했다며 가격을 평균 11.5% 올렸다.

이후에도 재료비와 물류비가 계속 치솟는 바람에 회사는 1년 전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인상 시기를 늦춰오다가 이번에 결국 인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대두 외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전체적인 원가가 상승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간장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매출 기준 57%에 달한다.

샘표식품은 간장 등 장류를 포함한 단순가공식품에 대해 정부가 2022년 7월 시작한 '부가가치세 면세 조치' 탓에 지난 2년 동안 타격을 입었다. 장류 부가세 면제는 원래 지난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말까지 연장됐다.

업체는 매출세액(물건을 팔 때 소비자에게 받은 부가세)에서 매입세액(사업에 필요한 재료 등을 살 때 판매자에게 낸 부가세)을 뺀 금액을 국가에 납부한다. 그런데 정부의 매출세액 면제 조치로 매입세액을 환급받지 못해 그만큼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이 조치가 시행된 2022년 샘표식품의 매출은 3,712억 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1억 원으로 52.7% 급감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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