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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연금과 보험

"퇴직연금 만기 다양화로 연말 쏠림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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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매경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를 비롯한 수상 기업 대표들과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 본부장, 홍국일 NH투자증권 퇴직연금컨설팅본부 대표, 박의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조길홍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 박 대표,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 김현수 IB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오경수 유리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 류범준 KB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김제동 생명보험협회 전무, 신동승 한국펀드평가 대표, 심경우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심사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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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부분 1년 단위인 퇴직연금 상품의 만기를 다양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RA)를 적용한 일임형 운용제도를 도입해 퇴직연금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매경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시상식에서 정부의 퇴직연금 선진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유엔에서 처음으로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를 사용한 지 14년이 지났을 만큼 저출생·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새로운 화두가 아니고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생존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대응방안 중에서도 연금 활성화는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특히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4년 일본 정부가 추진한 공적연금투자펀드(GPIF) 개혁이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자산배분 조정'이라며 고령화로 재정 부담에 직면한 각국이 참고할 만한 교훈이라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일본의 가장 수익성 높은 정책'이라는 FT 기사에 따르면 2014년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재임 시절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60%가 일본 국채였던 기존 구성을 주식 50%, 해외투자 50%로 과감하게 바꿨다. 그 결과 당시 137조엔(약 1195조원)이던 GPIF 포트폴리오 규모는 현재 226조엔(약 1971조원)으로 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퇴직연금시장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1년 단위로 획일적인 퇴직연금상품의 만기를 다변화해 퇴직연금 시장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금상품 만기 조정은 매년 말 상품 만기를 맞아 대규모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이 풀리는 '머니 무브'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주는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가 논의한 개선안이다. 금융위는 향후 연금상품 만기를 1년 외에 다양하게 늘려 급격한 자금 이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다는 목표다.

김 위원장은 또 "고용부와 함께 하반기에 RA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제도를 시범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 신기술을 퇴직연금에 접목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다 끌어올리고 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삼성증권이 사업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신한은행(은행), 교보생명(보험), 미래에셋증권(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연금펀드 부문에서는 IBK자산운용(국내형), 유리자산운용(해외형), KB자산운용(TDF형), 미래에셋자산운용(ETF형)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특별상을 받았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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