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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단장님이 마음껏 해보라길래"…10구단 최초로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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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의 퓨처스팀 SNS입니다. 창원NC파크 옆 마산야구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사진을 담을 예정입니다."

2022년 2월 25일. NC는 KBO리그 10개 구단 최초로 오직 퓨처스팀 소식만 다루는 SNS를 따로 개설했다. 앞으로 NC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조금 더 조명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1군 선수단과 비교하면 조명을 비교적 덜 받는 퓨처스팀 선수들이 구단 SNS를 통해서라도 소개가 되면,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도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퓨처스팀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소식 등 평소 궁금하지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팬들에게 알리는 창구로 이용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3개월이 됐다.

23일 오후 기준 NC 퓨처스팀 SNS 팔로워 수는 6531명이다. 정선우 육성팀 매니저는 처음 SNS를 개설한 조대오 매니저의 업무를 올해부터 이어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처음 업무를 넘겨받았을 때 팔로워가 5380명이었다. 지난 1월부터 넘겨받았으니까. 그래도 지금 꾸준히 팔로워가 늘어서 700명 정도 올랐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KBO 모든 구단은 당연히 1군 중심으로 돌아간다. 퓨처스팀을 향한 관심과 지원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 매니저는 더 책임감을 갖고 퓨처스팀 선수들을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수들의 사진과 인터뷰 위주로 콘텐츠를 꾸렸다면, 요즘에는 영상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 쇼츠(짧은 영상)를 소비하는 젊은 팬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 매니저가 구단의 지원을 받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현재 포토샵 정도다. 영상 촬영과 편집은 편의와 예산을 위해 모두 휴대전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퓨처스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조금 더 생생히 전달하고 싶은 욕심에 퇴근 시간도 미뤄가며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처음 인사이동이 났을 때 단장님께서 마음껏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퓨처스팀이다 보니 인력부터 지원에 제한이 있더라. 이런저런 콘텐츠를 혼자 만들어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영상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가들이 제작한 것과 비교하면 당연히 퀄리티가 좋을 수는 없다. 그래서 팬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SNS를 개설한 목적은 퓨처스팀 선수들을 더 알리는 것이기에 그 점에 집중하면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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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팀 선수들은 처음에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낯설어했지만, SNS로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직접 팬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갈수록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다고 들고 있으면 어색해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들이 분량 욕심을 내기도 한다. 생각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선수들이 요즘 팬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영상 콘텐츠가 올라올 때마다 팬들의 반응이 갈수록 좋아지고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낯선 신인 선수들은 팬들이 얼굴과 이름을 같이 익힐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과 라인업, 부상 선수 현황 등 퓨처스팀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업로드하고 있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관계자가 1명뿐이기에 원정 경기를 치르면 다른 구단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퓨처스팀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위해 합심해서 꾸려가는 채널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들의 반응은 퓨처스팀 관계자들이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정 매니저는 "오전에 행정 업무를 하고, 경기 끝나면 사진 올리고 일단 퇴근을 한다. 그리고 집에 가면 그제야 영상을 편집할 시간이 난다. 퇴근하면 쉬고 싶다가도 인터뷰한 선수들이 영상을 기다릴 테니까 편집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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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수들이 잘했을 때 내가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한다는 것을 아니까. 동기 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선수 누구를 찍을까 고민될 때는 코치님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한다. 경기 끝나고 코치님들께 '오늘은 누구를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추천을 해 주신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는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그냥 넘어갔다면, 코치님들의 추천을 받아 인터뷰를 하면 잘했다고 칭찬을 받는 느낌도 드는 거니까. 더 열심히 하는 효과도 분명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퓨처스팀 콘텐츠는 NC의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 남긴 발자취기도 하다. 언젠가 1군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을 때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 정 매니저는 그래서 더 정성껏 콘텐츠를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SNS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식 담당자는 어쨌든 혼자니까 한계가 있긴 하더라. 그래도 팬분들께서 우리 선수들을 더 자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해 보겠다"며 KBO리그의 미래를 빛낼 퓨처스팀 선수들을 같이 지켜봐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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