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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말 '깨끗한 물' 부족 겪는 세계인구 66%까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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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구팀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 가장 심각"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현재 세계 인구의 55%가 1년에 최소 한 달 이상 깨끗한 물이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으며, 금세기 말에는 이 비율이 66%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금세기말 세계인구 66% '깨끗한 물' 부족 겪을 것"
[KariHoglund, iStoc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에드워드 존스 박사팀은 24일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최첨단의 세계 수자원 수량 및 수질 모델로 현재와 금세기말까지의 세계 물 부족 상황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및 도시화 등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깨끗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 남반구 거주 인구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깨끗한 물은 식수와 위생뿐 아니라 식량, 에너지, 공산품 생산 등에도 꼭 필요하다며 "이전의 물 부족 평가들은 주로 수량 측면에 초점을 맞춰왔고, 수질은 그 중요성에 비해 잘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수자원의 수량 및 수질 모델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발전이 미래 수자원 가용성과 수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 인구의 47%가 1년에 최소 한 달 이상 물이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으며, 수질 측면을 포함해 깨끗한 물을 기준으로 하면 그 비율이 55%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한 물 부족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발전 등으로 계속 심화해 금세기 말에는 1년 중 한 달 이상 깨끗한 물 부족을 겪는 인구의 비율이 6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미래의 깨끗한 물 부족은 일반적으로 남반구 개발도상국,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 기후변화, 수질 악화 등의 복합적 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유럽과 북미 지역 등의 물 부족은 1년 중 몇 달간 수량 중심으로 증가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은 더 광범위하게 더 긴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존스 박사는 "깨끗한 물 부족은 인간과 생태계 모두에 체계적 위험이 되고, 이는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세계 물 위기 흐름을 바꾸려면 물 수요를 줄이는 것과 함께 수질 오염을 없애는 데도 똑같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Climate Change, Edward R. Jones et al., 'Current and future global water scarcity intensifies when accounting for surface water quality', http://dx.doi.org/10.1038/s41558-024-02007-0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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