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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현장판매 티켓 구하러 '50m 줄'···논란에도 여전히 뜨거운 김호중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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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연에 관객들 몰려···현장판매 줄 '북적'

"마지막 공연일까"···응원차 발걸음 이어진 듯

24일 공연은 구속심사 이어지면서 취소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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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씨 팬이어서 콘서트를 보러 왔어요. 의혹이 있지만 공연은 다른 얘기잖아요.”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운데 23일 진행된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슈퍼 클래식)’는 시작 전부터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체조경기장) 초입에는 김 씨의 팬클럽 색상인 보라색으로 가득한 굿즈를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판매상들은 김호중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보라색 굿즈를 익숙한 듯 판매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김 씨의 포스터를 배경 삼아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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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에 띄는 부분은 50m가 넘게 길게 늘어선 ‘현장판매’ 줄이었다. 당일 예매가 불가능한 예매 시스템상 당일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현장 판매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날까지 약 3000석의 잔여석이 남고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수백 명의 관객이 현장판매 티켓을 구입하면서 김 씨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현장판매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60대 관객은 “이 티켓들은 취소표가 아니다”라면서 “일부러 현장에서 사려고 (팬들이) 예매를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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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현장판매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수량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연 시작 직전까지 구매하려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께에도 현장판매 티켓을 구하지 못해 수십 명의 관객들이 남아 있었다.

슈퍼 클래식에 출연한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기 위해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관객들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관객 A씨는 “(빈 필·베를린 필 등) 오케스트라들이 나오는 공연이 좋아 오늘도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오는 24일 공연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까지 김 씨 측은 “23·24일 공연을 마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속심사 연기 요청이 기각되면서 강행 의지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공연 주최사 두미르는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디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김 씨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도 있었다. 60대 관객 B씨는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왔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이후 김 씨의 옷을 입은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사고 차량을 본인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김 씨가 음주 여부 측정이 불가능한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음주운전’ 논란이 점화됐다.

음주운전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던 김 씨는 19일 밤 돌연 음주를 시인했다. 이후 김 씨는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조사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 가량을 경찰서 내부에 머물다가 밤 10시 30분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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