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임광3차 아파트가 최고 28층 높이 392가구로 탈바꿈한다. 반면 바로 이웃한 임광1·2차는 정비구역 해제로 일단 재건축 사업이 멈추게 됐다.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임광3차 아파트 재건축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다음달 17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한다. 1988년에 준공된 임광3차는 현재 4개 동, 316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임광3차는 지금보다 76가구가 늘어난 392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0㎡ 이하 245가구, 60㎡ 초과~85㎡ 이하 117가구, 85㎡ 초과 3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임대주택은 46가구(전용면적 49.98㎡ 15가구, 59.98㎡ 31가구)를 차지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기존 용적률이 240.5%였던 임광3차는 임대주택 공급으로 용적률이 299.55%까지 완화됐다. 건폐율은 50% 이하가 적용됐다.
임광3차는 방배역과 가깝고 남부순환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다. 인근엔 우면산도시자연공원이 있어 '숲세권' 단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 풍부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보에 따르면 임광1·2차 아파트는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처음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건 2019년 9월로,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임대주택 비율을 놓고 주민들이 갈등을 빚으며 난항을 겪었다. 정비구역으로 한 차례 더 지정된 이후에도 답보 상태가 지속됐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재건축 시 공공임대주택 148가구(17.9%)를 짓는 조건으로 현재 184%인 용적률을 299%까지 완화했다. 이에 현재 최고 11층, 6개 동, 418가구에서 최고 27층, 7개 동, 827가구로 재건축하는 안이 나온 바 있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에 따르면 토지 등 소유자가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날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승인 신청이 없으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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