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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6~27일 '한일중 정상회의'…경제협력 등 포함 '공동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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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3국 협력 체제 복원, 정상화 분기점…미래지향적, 실질적 협력 모멘텀 확보"

노컷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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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3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인적 교류, 경제 협력 등 6대 중점 협력 분야를 심도 있게 논의해 그 결과를 '공동선언'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에 앞서 한중 양국 정상들과 차례로 양자회담을 치른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3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자,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한중·한일정상회담 연달아…27일 한일중 정상회담선 '3국 공동 선언'

한일중 정상회담 첫째 날인 26일 오후엔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한중정상회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린다. 같은날 열리는 공식 환영 만찬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약 80명이 참석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증진,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중국 내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 인적 문화 교류 촉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지역을 포함한 역내·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27일 오전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기시다 총리는 이어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행사에 참석한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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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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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3국 협력의 궁극적 목표는 3국 국민이 서로 신뢰하면서 활발히 교류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환경을 조성해 3국 모두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대 중점 협력 분야를 일본과 중국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들 분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는 3국 공동 선언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3국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한 만큼 앞으로 각급별 협의체 운영, 협력 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정상들은 '한일중 플러스 엑스'의 기치 아래 3국 협력의 지역적 범위를 인태지역,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국은 이 밖에도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3국이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8차 회의 이후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중국 외교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주중 한국·일본 공사를 초치한 것이 정상회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고, 여기에 중국 정부도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정상회의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UAE 대통령 국빈 방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까지 '릴레이 정상외교'

한편, 오는 28~29일에는 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1박2일 국빈 방한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28일 무함마드 대통령의 비행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면 우리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에 나서고, 당일 친교 일정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29일엔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협정, MOU 체결식, 국빈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결과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UAE 역대 국가 간 최대 투자 규모였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순 방한하려 했지만 역내 사정으로 이를 연기했다.

김 차장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핵심 우방국으로, 바라카 원전 사업과 아크부대 파병 등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양국은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달 4~5일엔 우리나라가 최초로 45개국 이상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출범 초기부터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글로벌 사우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치·경제·사회 연대를 강화하고 특히 핵심 광물,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농업, 보건, 관광 등 다양한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릴레이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경제 안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의 운동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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