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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준비된 시니어의 내일이 행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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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시니어' 급부상
달라진 시니어 산업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서 확인

지난달 대구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총인구의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 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7.2%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7년에는 고령 사회로 들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늙어가는 것과 달리 노후 경제 활동을 주도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활발한 시장 장악력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만 해당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시니어들은 '큰 손'으로 급부상하며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서도 시니어층 연구 활발

미국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 중이다. 시니어 소비층은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보유 자산 규모도 커 소비시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소비자 집단으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보도를 통해 높은 금리와 고용시장 내 신규 채용 둔화, 학자금 대출 상환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로 시니어 소비자를 꼽았다.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이들이 전체 소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미국 소비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버족'으로 지칭되는 55세 이상 대만 고령층도 소비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만 주요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쇼피(Shoppee)'는 지난 2022년 55~70세 회원의 주문량이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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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트라



2023년 개최된 '실버금융포럼'에서 대만의 대표적인 보험회사 타이완 라이프 대표는 "대만이 초고령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추후 입을 거리와 먹거리, 주거와 이동수단, 꾸준한 배움 활동 및 레저활동과 관련한 실버 경제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실버산업이 활발해지며 침체된 국내 산업도 시니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앞세워 고령자인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를 선보였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의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서비스이다. 부모님의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자녀들이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도 시니어 트렌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국내 산업이 이처럼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니어 산업은 주거환경부터 돌봄, 금융, 식품, 일자리 창출, 헬스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생명보험사들도 시니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KB라이프생명이 금융감독원에서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승인받아 요양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신한라이프도 동참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요양원(요양시설) 4곳과 실버타운 2곳 등 총 6곳을 설립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가정의 달 고객 대상 이벤트에서 시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오는 8월까지 진행되는 '가족의 봄날' 이벤트에서 기간 내 APEX패밀리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중 2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헤밍웨이의 연필로 알려진 팔로미노 블랙윙 연필을 증정한다.

또 5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덕담을 각인한 수제 도장을 증정한다. APEX패밀리서비스는 자손의 출산, 결혼, 교육, 독립 등 생애 중요 이벤트를 축하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은 조부모의 마음을 담은 신영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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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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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조부모가 직접 작성한 덕담을 전하며 손주의 무한한 꿈과 성장을 응원하고, 그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며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하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시니어 시장에 맞춘 박람회도 열릴 계획이다. 오는 7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리는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는 국내 시니어 관련 150여개 업체 참가하며, 금융 전문가의 '시니어 맞춤' 특별강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시니어 산업의 신호탄이 될 '더 라이프 스타일 박람회 2024'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박람회 사전등록은 홈페이지(www.tlse.co.kr)를 통해 가능하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의 니즈를 어떻게 사로잡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시나 기자 sina8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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