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관에 손을 얹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현지시간 22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테헤란대를 중심으로 주변 도로와 광장에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 수백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장례식은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집전했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
"(희생자들은 이제) 마호멧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알라는 위대하십니다."
전쟁 중인 하마스의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도 조문했습니다.
하니예는 "라이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지지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가자지구 저항세력의 이름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불편한 관계를 반영하듯 운구행렬의 울음소리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 시신은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에 묻힐 예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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